프로그램
교회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교종, 제35차 해외 사도 순방''

남하린 | 2021/12/10 10:28

프란치스코 교종이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아이들과 포옹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209(),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출연자: 가톨릭신문사 최용택(세례자요한) 취재팀장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들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키프로스와 그리스를 방문하는 제35차 해외 사도 순방을 하셨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12월 2일부터 6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키프로스와 그리스를 사목방문하셨습니다. 이번이 35번째 해외 사목방문이었는데요, 교종께서는 2일부터 4일까지는 키프로스에, 4일부터 6일까지는 그리스에 머무셨습니다. 키프로스에서는 분단의 현장을 방문했고, 그리스에서는 이주민의 아픔을 보듬으며, 전 세계에 형제애와 공동선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진행자: 키프로스 방문을 시작으로 그리스까지 순방을 마치셨는데, 이곳을 방문하신 이유는 뭔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이번 순방에 나서기 전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사목방문은 ‘형제애와 인류애의 원천으로 가는 순례’”라고 강조하셨는데요, 지중해 동부에 자리한 섬나라 키프로스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분단된 분쟁지역입니다. 키프로스는 그리스계 주민이 대다수인 키프로스와 터키의 보호를 받는 북키프로스로 나뉘어 있는데요, 양측은 내전을 경험했고, 수도 니코시아는 과거 독일의 베를린처럼 도시가 둘로 나뉘어 있습니다. 양측의 경계에는 유엔이 관리하는 완충지대가 있는데요, 교종께서는 이 완충지대에 자리한 은총의 성모마리아 성당을 방문했습니다. 교종께서는 “상처로 찢어졌지만 평화의 가능성이 있는 키프로스를 위해 기도한다”면서 키프로스가 대화로 분열을 이겨내고 일치를 이루길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3일간 키프로스를 방문하셨고, 3일에는 니코시아 ‘GSP 스타디움에서 미사를 집전하셨는데 1만여명이 모였다죠?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키프로스는 그리스 정교회에 속하는 나라로, 인구 121만 명의 80%가 정교회 신자이며, 가톨릭 신자는 3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요, 이날 GSP 스타디움에서 프란치스코 교중이 주례한 미사에 신자 1만 여명이 참례했습니다. 교종께서는 키프로스 신자들에게 일치하며 함께 걷고 대화할 것을 당부했는데요, “우리가 함께 상처를 짊어질 때, 함께 문제를 마주할 때, 서로의 말을 경청하며 말할 때 치유가 일어난다”면서 “공동체로 사는 것, 공동체의 가치를 깨닫는 것은 은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예수님과 만나면서 느끼는 기쁨을 이웃에게 전하라고 당부하셨는데요, “여러분이 기쁨으로 복음을 자유롭게 선포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예수님과의 만남을 새롭게 하고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두려움 없이 나아가자”고 당부하셨습니다.
 
진행자: 5일에는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난민 캠프를 방문하셨는데, 이곳에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레스보스섬 난민캠프는 프란치스코 교종이 지난 2016년 4월 16일 방문 이후 유럽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웅변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됐는데요, 교종께서는 당시 레스보스섬 모리아 난민캠프를 방문해 깊은 연민과 연대의 의지를 표시하고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시리아 난민 12명을 전용기편으로 로마로 데려와 정착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교종께서는 이번 그리스 사목방문 중 레스보스섬의 난민 캠프를 다시 찾았습니다. 교종의 방문은 2시간 남짓으로 짧았는데요, 하지만 교종이 보여준 메시지는 강력하고 명확했습니다. 바로 “무관심이 사람을 죽인다”는 말로 난민에게 무관심한 유럽 각국 정부를 질책했습니다. 교종께서는 최근 일부 유럽 국가 지도자들이 자국 국경을 난민들이 넘지 못하도록 장벽을 세우자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크게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는데요, 교종께서는 “더 높은 벽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함께 공존할 수도 없다”며 “난민들이 자기 땅을 떠나게 만드는 폭력과 갈등의 뿌리를 뽑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키프로스, 그리스 순방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종교간 화합을 위해 조만간 러시아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셨다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해외 사목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순방 동안 동행한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계시는데요, 교종께서 이번 기내 기자회견에서 종교 간 화합을 위해 러시아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와 만나기 위해 협의 중이며, 모스크바를 방문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청은 다음 주 중 로마에서 러시아정교회 관계자와 만나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남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교종께서는 “만날 장소가 협의되지 않으면 모스크바에 갈 준비도 돼 있다”면서 “형제와 이야기하는 데 절차는 필요 없다”고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남에 대해 굳은 의지를 표명하셨습니다. 교종께서는 2016년 쿠바 아바나 공항에서 키릴 총대주교를 만난 적이 있는데요, 교종이 러시아 정교회 수장과 대면한 것은 로마 가톨릭교회와 동방정교회가 갈라진 1054년 ‘대분열’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만약 교종께서 모스크바를 방문하게 되면 ‘대분열’ 이후 100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가톨릭 수장이 러시아 땅을 밟게 됩니다.
 
전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에게 목장을 건네고 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종의 건강을 위해서 늘 기도중에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 가톨릭신문사 최용택 취재팀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정순택 대주교의 서울대교구장 착좌미사가 있었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착좌식이 12월 8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됐습니다. 착좌식은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환영 인사로 시작했는데요, 염 추기경은 “정순택 대주교는 하느님 백성과의 친교와 경청, 남북 형제들 간의 화해뿐 아니라 세상 자연환경과도 일치하고 함께 하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라며 “정 대주교와 함께 걷는 이 여정에 서울대교구 신앙 공동체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정 대주교에게 교구장의 직무를 상징하는 목장을 전달했고요, 정 대주교는 염 추기경의 인도로 서울대교구장좌에 착좌했습니다. 이후 정 대주교는 이날 미사에 참례한 한국 주교단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하느님 백성 모두와 함께 기도하며, 2030년대를 향해 가는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교회상이 무엇이며, 우리 교구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모색하고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교회를 위해 ▲교회의 영성적인 삶을 깊여 가기 ▲미래의 주역이자 현재의 주역인 젊은이들과 동반하기 ▲시노드를 통해 교구가 쇄신하고 변화하는 교회가 되기 등 3가지 사목목표를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면서 사제서품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춘천교구와 대전교구, 수원교구 그리고 프란치스코 전교 봉사 수도회의 서품식이 있었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올해 사제서품식은 수원교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는데요, 지난 12월 3일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례로 부제 14명이 사제로 서품됐습니다. 이 주교는 새 사제들에게 “무엇보다 기도 안에 머물며 선행과 자선으로 참 스승이시며 참 사제이신 그리스도를 닮은, 진정한 사제의 모습을 향해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12월 8일에는 춘천교구와 대전교구에서 사제서품식이 거행됐는데요, 춘천교구는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김주영 주교 주례로 가평본당 김우람 부제를 사제로 서품했습니다. 대전교구 사제서품식은 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 주례로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거행됐는데요, 이날 대전교구 새 사제 9명과 프란치스코 전교 봉사 수도회 새 사제 2명이 탄생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주일이 인권주일이자 또 한주간 사회교리주간을 지내고 있는데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김선태 주교가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어떤 내용의 담화인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제40회 인권 주일(12월 5일)과 제11회 사회교리 주간(12월 5~11일)을 맞아 ‘정치를 새삼 소중히 여기라고 호소합니다’를 제목으로 담화문을 내고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할 정치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김 주교는 “인권은 바로 인간 자체에서 그리고 그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에게서(「간추린 사회교리」 153항) 비롯되기에 가장 근본적인 권리”라며 “인권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반드시 수호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정치는 모든 이를 위한 정의와 형제애를 추구하며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해야 할 숭고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오는 대림 제3주일은 자선주일입니다. 해마다 대림 제3주일을 자선주일로 지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한국교회는 1984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고 있는데요, 모든 신자들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조건 없는 사랑을 이웃과 나누며 구세주 예수님에 대한 참된 기다림을 준비하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자선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이며,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내주신 성체성사의 나눔의 신비를 체험하게 하는 신앙 행위인데요, 자선 주일을 맞아 가난하고 소외 받는 이웃을 돕고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진행자: ,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신문사 최용택 취재팀장에게 들어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12-10 08:21:50     최종수정일 : 2021-12-10 10:28:48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